- 구조조정에 대한 접촉이 있는 영화, 해야 할 일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기본정보
“이제야 일다운 일을 좀 해본다.”
- 출연진
장성범 : 강준희 역. 조선소 인사팀 대리로, 동료들의 정리해고 명단을 작성하게 되며 갈등을 겪는 인물입니다. 구조조정의 현실 속에서 죄책감과 책임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로, 영화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서석규 : 준희와 함께 일하는 인사팀 동료. 준희와는 동료이자 거울 같은 존재로서, 구조조정이라는 무거운 임무에 함께 휘말립니다.
김도영 : 인사팀장 역할. 구조조정 업무를 지휘하며 실무자들에게 현실적인 압박을 가하는 인물로, 조직의 냉정한 논리를 대표합니다.
김영웅 : 조선소 현장 노동자. 구조조정 대상자 중 한 명입니다. 조직에서 밀려나는 개인의 고통과 분노를 대변합니다.
- 줄거리
한양중공업에서 4년차 대리로 근무 중인 강준희는 인사팀으로 발령받자마자, 150명의 정리해고 명단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회사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지만, 준희는 동료들의 삶을 좌우하는 이 업무에 깊은 부담을 느낍니다.
작업이 진행될수록 해고 대상자는 회사의 입맛에 맞게 선정되며, 준희는 결국 존경하는 선배와 절친한 친구 중 한 명을 명단에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직업적 의무와 인간적 도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준희의 모습은, 구조조정의 비인간성과 그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현실감 있게 보여줍니다.
- 개인생각
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올라왔었고, 2024년 이동진 영화 탑 10선에도 올라와 있는 이 영화는 현실 구조조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초반에 든 생각은 어 좀 담담하게 가네였습니다. 이런 점은 결말까지 이어지고 현실적인 문제를 담담하게 담아낸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팀의 주인공은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구조조정을 평가하는 표를 만들고, 인물들을 착출 및 사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 점에서 온 답답함을 잘 나타내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의 잘못도 없지만 영화의 제목처럼 누군가 해야 할 일 같은 느낌을 많이 줍니다.
컷 전환이나 음악이 많이 사용되지 않아 지루할 것 같다고 예상을 했지만 생각외로 지루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적인 묘사라 그런지 몰입이 잘 되었고, 이 감독님이 실제로 현장에 근무하셨나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는데요, 찾아보니 28회 부국제에서 올해의 배우상까지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 보고 있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저의 부모님 또 누군가의 부모님들은 직장을 다니시고, 꿋꿋이 버티시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구조조정을 당해본 경험이 있는 가정, 또는 자기의 내용이면 더욱 공감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거와 반대로 경험은 해 보진 않았지만 아직까지 버티고 계신 부모님도 생각나게 하는 점이 몰입을 잘하게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공간도 기억에 남는데요, 색감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 사무실, 작업복, 칙칙하다라고 표현될 수 있는 점을 잘 이용했고, 정적인 연출 들이 모여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데요, 중요한 점은 감정을 크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화를 내는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가볍게 넘어가는 내용들이고 감정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 점이 구조조정의 날카로운 현실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분들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현실감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부국제 배우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등 상을 받은 이력으로 작품성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구조조정과 같은 소재에 관심이 있으신 분
- 이런 분들은 피해 주세요
정적인 전개를 꺼리시는 분
개별 인물들의 서사가 부족한 점을 꺼리시는 분
긴장감이 없는 영화를 다소 꺼리시는 분
- 총평
현실적이기도 담담하기도 한 영화로 잘못 없는 나를 뜨끔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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