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한 애프터 양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기본정보
너무 인간다운 질문이지 않아요?
- 출연진
제이크 : 콜린 파렐 (Colin Farrell)
카이라: 조디 터너-스미스 (Jodie Turner-Smith)
양 : 저스틴 H. 민 (Justin H. Min)
미카 : 말레아 엠마 찬드로위자야 (Malea Emma Tjandrawidjaja)
에이다 : 헤일리 루 리처드슨 (Haley Lu Richardson)
클레오 : 사리타 차우두리 (Sarita Choudhury)
- 줄거리
영화는 가까운 미래,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제이크(콜린 파렐)와 카이라(조디 터너-스미스) 부부는 입양한 중국계 딸 미카를 위해
"문화 테크노 사촌"인 안드로이드 양(저스틴 H. 민)을 구입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양은 미카에게 중국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는 역할을 맡으며,
가족의 일원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양이 고장 나 버립니다.
제이크는 양을 고치기 위해 여러 경로를 알아보지만,
양은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었고, 그의 기억과 정체성에는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
우연히 양의 시스템을 열람하게 된 제이크는
양이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기억 저장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곳에는
- 자신들의 가족을 향한 따뜻한 애정,
- 인간처럼 느끼고 생각한 흔적,
- 또 다른 인간(에이다)과의 관계 등
양이 살아 있는 존재처럼 삶을 경험하고 있었던 기록이 담겨 있었습니다.
제이크는 양의 기억을 통해
가족, 사랑, 시간,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삶과 딸과의 관계를 성찰하게 됩니다.
- 개인생각
처음 오프닝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데요. 인공로봇인 양을 포함한 가족이 장 시간 동안 TV에 나오는 영상으로 춤을 추는 장면인데요. 이 댄스 경연대회는 가족이 한 팀이라는 점을 드러내줍니다. 꽤나 코믹하고 다음 나오는 극 중 흐름과 약간은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아 더욱 뇌리에 남는 오프닝입니다.
또한 상당히 느린 전개를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호흡이 긴 영화도 좋아해 재밌게 봤습니다만 보면서 하품이 조금은 나왔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로봇과 인간의 공생을 띄고 있는데요. 흔한 영화와는 다릅니다. 가족 일부분의 "양"이 오작동을 일으켜 로봇이 없는 동안 로봇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로봇의 입장에서도 다시 바라보게 하는데요.
사실 대사 자체가 심도가 높다라는 느낌도 받았고, 감정선으로 계속 이어지는 전개 때문인지 엄청 영화가 쉽다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엄청난 영상미와 사운드로 이러한 점을 사로잡습니다.
미장센도 생각이 나는데요. 정말 대칭적이고 미니멀합니다. 인물과 사물의 배치도 철저히 계산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고,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느낌도 줍니다. 화면도 군더더기가 없어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생각이 나는데요. 가족이 살고 있는 집 안 자체도 되게 미학적이라 예술적인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포인트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물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는데요. 감정이 격양된 거 없이 감정을 절제하는 연출이 좋습니다. 절제된 표현과 여백을 많이 주는 점이 더욱 보는 이로 하여금 개인의 생각의 틀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나중에 생각났을 때 더욱 울림을 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연과 조화를 시키는 미래 세계에 대해 확장시킵니다. 보통 미래를 그린 영화들은 금속성과 디지털성을 강조하는데. "애프터 양"은 나무, 햇빛, 식물 등 자연과 조화된 미래를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성과 자연성의 연결을 강조하는 연출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SF 여타 다른 영화와 다르게 심미적이고, 미학적인 부분에서 자연을 섞은 영화라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한 사람의 기억에서 로봇의 기억으로 기록되는 방법이 인간과 로봇의 대비로 인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 이런 분들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잔잔한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
자연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침묵과 여백을 많이 쓰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이런 분들은 피해 주세요
느린 전개를 꺼리시는 분
직관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모호한 설명을 꺼리시는 분
- 총평
기록과 기억사이에 로봇과 인간 사이를 정말 훌륭하게 표현한 내 기준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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